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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목줄해라' 시비에 확 밀어 중태 빠트린 교사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9-13 17: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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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남 무안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애완견의 목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60대 남성을 넘어뜨려 중태에 빠트린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 남성은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안을 촬영한 CCTV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YTN이 12일 공개한 영상에는 엘리베이터에 개와 함께 탄 남성이 붉은 옷을 입은 남성과 서로 마주 보면서 대화하는 장면이 찍혔다. 붉은 상의를 입은 남성은 엘리베이터 문 가운데에 서 있었다. 남성은 삿대질을 하더니 갑자기 안고 있던 개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문에 선 남성을 밖으로 밀쳐냈다.

YTN은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려나 쓰러지면서 주민 최모(64)씨는 머리뼈가 부러지고 뇌출혈이 일어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최씨의 아들은 "지금 현재로서는 의사가 (아버지가)가망도 없다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YTN에 말했다. 최 씨는 의식이 없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

더 황당한 것은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다. 아버지가 이유 없이 쓰러져 다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들이 CCTV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고 YTN은 전했다.

폭행 치상 혐의를 받는 가해자는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인 A씨(40)다. A씨는 경찰에서 "동거 여성의 몸이 좋지 않은데, 최 씨가 계속 붙잡고 항의해 떨쳐내려고 밀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애완견 목줄을 풀고 엘리베이터에 타자 피해자 최 씨가 목줄을 하고 다니라고 요구하면서 시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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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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