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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한우 등 ‘고급 펫푸드’ 등장..다국적 기업과 경쟁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7-08-29 09: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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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유통업체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고급 사료(펫푸드)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얄캐닌, 시저, 네슬레 등 글로벌 브랜드(점유율 70%)가 주도해 온 펫푸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유통업체 이마트와 손잡고 사람이 먹는 건강 기능 식품에 사용하는 원료인 휴먼그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반려견 전용 건강식품 ‘몰리스 케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잇몸, 관절, 면역, 눈, 피부 건강 등 기능별로 출시됐다. 예를 들어 ‘초록잎홍합분말’을 사용해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료, 락토바실러스(유산균의 종류)를 활용해 아토피 및 알러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사료 등을 내놓은 것이다.

하림은 합성보존제를 넣지 않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사료 ‘리얼’을 올해 내놨다. 하림은 사업 첫해인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15%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F&B는 국내에서 반려견 못지 않게 커지고 있는 반려묘 시장을 겨냥해 고양이가 필요한 영양소와 수분을 적절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사료를 이달 내놨다.

KGC인삼공사는 올초 반려견을 위한 영양제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을 출시했다.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과 북어농축액 분말을 결합해 반려견의 면역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우유도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 및 건강을 고려해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한 ‘아이펫밀크’를 올초 출시했다. 반려동물은 체내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기 때문에 일반우유를 섭취하면 구토, 설사,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서울우유 측은 “아이펫밀크는 서울우유의 특별한 제조공법으로 유당을 분해했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유기농 한우 성분이 들어간 사료를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고 풀무원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사료를 2015년에 출시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당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월 평균 13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40%가 넘는 5만4793원이 사료와 간식 등 먹거리 비용으로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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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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