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戊戌年)을 맞아 관심이 높아진 개 관련 지명은 충남-전북-전남-경남으로 이어지는 벨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 관련 지명은 전국적으로 101곳이 있고, 충남·전북·전남·경남 등 4개 도에 전체 72.3%인 73개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27곳으로 가장 많고 충남 17곳, 전북 15곳, 경남 14곳 순이다. 면적이 전북(8067㎢)이나 충남(8204㎢)보다 훨씬 넓은 강원(1만6873㎢)에는 개 관련 지명이 단 한 곳도 없다.
대다수 지명은 생김새와 관련이 있다. 예컨대, 전남 신안군 비금면 수치리 주구도(走狗島)는 섬 모양이 달려가는 개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두야리 구수산(狗睡山)은 개가 조는 형국에서 이름을 따왔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견치산(犬齒山)은 산의 생김새가 개 이빨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생김새와 관련이 없는 지명도 더러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와 북면 사이에 있는 개목고개, 전북 고창군 성내면 대흥리 개비골 등은 위험한 상황에서 주인을 구했다는 구전과 관련된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