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견들이 묵는 방의 하루 숙박비가 3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 순방에 앞서 선발대로 도착한 50여명의 경호원들은 경호견 9마리를 데리고 이 호텔에서 숙박을 시작하면서, 경호견 마다 개별적인 방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호텔 쪽은 처음에 난색을 표시했다고 한다.
경호견들은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고도로 훈련됐다. 무엇보다 귀중한 경호 자산이다. 하지만 최근 이 백악관 경호견의 숙박 문제를 두고 서울의 한 유명 호텔이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츠의 고민은 로비는 물론 내부 시설 어느 곳에서도 개들이 활보하는 것을 엄격히 막는 게 내부 규정이었기 때문이다. 호텔쪽은 개를 방에 자유롭게 풀어놓을 경우 개가 쇼파 등을 물어뜯는 등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하며 경호견을 이동용 우리(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호텔 방에 투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악관 경호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텔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악관 경호실 쪽은 “매우 비싼 개들이기 때문에 케이지에 넣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결국 호텔 쪽과 경호실은 몇 번의 논의 끝에 경호견들을 각각의 전담 트레이너와 트윈베드룸에서 묵도록 절충했다. 전담 트레이너의 감독 아래 별도의 침대를 쓰기로 한 것이다. 경호견들이 묵는 방의 하루 숙박비는 3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