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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되기 위한 필수 사진은 .. '총과 개'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5-04-02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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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사진 두 장이 필요하다. 총기를 든 모습과 개와 함께한 사진이다. 총기협회의 로비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이자 2016년 미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 ‘잠룡’ 스콧 워커. 그의 요즘 고민은 다름 아닌 ‘개 알레르기’다.

‘인류의 가장 좋은 친구’로 불리는 개와 얼마나 친밀한지가 미국인의 표심(票心)에 적잖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 유권자들에 관한 핸드북이 있다면 대선 후보는 ‘반드시 개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구절이 어딘가에 적혀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거리 유세를 할 때 유권자들의 개를 쓰다듬으며 “참 사랑스러운 강아지네요” 같은 말이라도 건네려면 말이다. 다른 대권 후보들은 ‘애견 지수’로 보자면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주)은 시추를 키운다. 이름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는 뜻에서 ‘만나’라고 지었다.

보수 유권자 운동인 티파티의 대표 정치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주)이 키우는 잡종 개는 하얀 털 때문에 ‘스노우 플레이크(Snow Flake)’로 불린다. 크루즈 의원의 딸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 인기몰이를 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작은 푸들 탤리(Tally)를 키운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개를 사랑했다. 워싱턴 소재 언론 박물관인 뉴지엄에는 ‘퍼스트 도그(대통령의 애완견)’라는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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