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은 10년 후 직업세계 트렌드를 예측하고 196개 국내 주요 직업의 일자리 증감 여부를 전망한 '2015 한국직업전망'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망에 따르면 10대 트렌드로 ▲엔지니어 및 전문직의 고용 증가·전문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창조산업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미용 및 건강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전문화 ▲안전과 치안, 보안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 등이 꼽혔다.

이외에 ▲개인서비스 및 반려동물 관련 직종의 고용 증가·전문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 ▲온라인 거래 및 교류 방식의 확산에 따른 직업구조 변화 ▲기계화와 자동화에 따른 생산기능직 고용 감소 ▲3D직종의 근로자 고령화와 청년층 취업기피로 인력난 가중 등도 주요 트렌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직업 가운데 수의사와 애완동물미용사는 일자리가 다소증가 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반려동물에 대한 규제 및 의무가 증가하고 있어 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치료, 분만, 건강관리,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등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방역 등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예방과 방역 작업을 위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축산물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위생관리를 담당하는 수의직 공무원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애완동물미용사 역시 향후 고용이 다소 증가하는 직업군에 속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독신가구, 독거노인 등이 증가하면서 애완동물을 친구나 가족같이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13년 기준 반려동물의 의료 및 미용, 사료 및 식품, 의류 및 용품 등 시장규모는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의료 및 이미용 시장이 1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1%를 차지할 만큼 큰 분야로 애완동물미용사의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물매개심리사는 개, 고양이, 말, 새, 돌고래 등 도우미 동물들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며 정신적 · 신체적 ·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심신의 재활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한국동물매개치료협회가 설립된 이후 2008년도부터 전문 동물매개심리사 배출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계 및 의료계에서는 동물을 활용한 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사진작가는 반려동물을 모델로 사진촬영을 하는 일로, 아직은 반려동물의 주인들이 개인적으로 사진을 의뢰하는 사례가 많지만 점점 기업체의 의뢰도 늘고 있다.

애견 사료나 의류, 목욕용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은 제품의 포장지를 만들 때, 또는 카탈로그 등에 들어갈 사진이 필요하고, 동물병원에서도 사진을 요청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인간의 반려동물로 당당히 자리잡은 애완동물.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자신이 키우는 동물에게 보다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은 주인들의 욕망이 증가함에 따라 애견옷디자이너의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애견옷디자이너가 제작한 옷들이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 활동하고 있는 애견옷디자이너의 수에 대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이들은 보통 애견옷전문점을 운영한다거나 애견옷전문점에 소속되어 일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애완동물장묘업과 애완동물 장의사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국내에는 1999년 일본의 애견장묘업체가 소개된 뒤 그 사업성을 내다보고 몇몇 업체가 관련 일을 시작했고, 이어 국내 업체를 모델로 한 후발업체들이 생겨났다.

반려동물 장묘업체나 종사 인력에 대한 정확한 통계 역시 아직 없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