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스코틀랜드에 ‘보신탕’도 판매하는 국영 음식점 '평양(Pyongyang)'을 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나라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고기가 한국과 중국·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은 의아할 수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스위스다. 북동부 상트 갈렌·아펜젤 등에서는 주로 소시지나 햄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대 25만 명이 개고기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용' 개고기에는 엄격한 조건도 따른다. 자신이 직접 기른 개를 잔인하지 않게 도축할 때만 가능하며, 거래(판매·소비)하는 것은 불법이다.
폴란드에서도 개고기를 먹는다. 하지만 개고기를 찾는 대다수가 현지인이 아니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개고기를 몰래 들여오던 베트남계 식품업자를 폴란드 당국이 적발했다.
독일·프랑스·벨기에 등 유럽에서는 20세기 초까지 개고기가 일부 식용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법적으로 금지되거나 혹은 사회 통념상 금기시되고 있다. '평양'에서 보신탕을 판매하는 것도 현지인들이 개고기를 찾아서라기보다는 단순히 해당 음식점 메뉴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