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시 최초로 개장된 어린이공원내 반려견 놀이터 전경 |
서울시 공원 내에 동물 전용 공공시설이 생긴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울산시 남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애견운동공원을 개장했고, 성남시는 중앙공원 내에 반려견 운동공원을 만들려 했으나 시의회 반대로 지난해 9월에 탄천변에 반려견 놀이터를 만든 바 있다.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조성된 놀이터는 중·소형견용(459㎡)과 대형견용(288㎡)으로 분리해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비가 오는 날이나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놀이터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보호자는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함께 입장해야 한다. 13세 미만 보호자는 성인보호자와 동행해야 한다.(문의 : 서울시청 동물보호과 02-2133-7656)
이번 반려견 놀이터는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제1회 희망서울정책박람회에서 서울시내 도심 공원 내 반려동물 공원 설치를 공식 제안 것이 시작이다. 이에 서울시 동물보호과가 주관한 서울시 동물보호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합동 위원회에서 결정에 따라 개장한 것이다.
미국 뉴욕의 경우 53개의 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DOG PARK-DOG RUN)가 있으며, 이곳은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자 보호자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반려견의 경우 마음껏 운동을 하면 많은 문제가 대부분 해소된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옥진 원광대 애완동식물학과 교수는 “개는 먹는 것만큼 무리와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동물이다. 그런데 다른 개들도 만나지 못하고 온종일 실내에 갇혀서 지내니 짖고 물고 대드는 여러가지 문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이런 개들에게 개 운동장은 사회성도 기르고 운동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개들이 개 운동장에 모여 있으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눈에도 띄지 않을 테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라고 놀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에 개장하는 어린이대공원내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에서 처음 설치되는 시설이므로 놀이터를 이용하시는 시민여러분께서 깨끗하고 질서 있게 이용하는 성숙된 문화가 ‘반려견 놀이터’ 추가설치 등 동물보호 환경의 발전을 가져 올 것”이라며, 쾌적한 반려견 놀이터 문화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