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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3동의 애견 유치원‘포레스트 독’에서 직원들이 강아지를 돌보고 있다./조선일보DB |
특히 피서객이 여전히 몰리는 부산 해운대의 경우 애견호텔에 빈자리가 없어 보호자(주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쿨펫 애완동물호텔의 경우 이달 말까지 예약률이 80%를 넘는다. 서울 청담동 ‘투어독’의 김혁미 매니저는 “평소에는 1주일에 2~3마리 정도 맡기는데, 휴가철에는 7~8마리 정도가 온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 전국체인인 이리온의 지난달 투숙률은 8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리온 애견호텔 하루 숙박비는 애완견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만~8만원 정도다.
특히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애완견을 맡기는 애견호텔도 빈자리가 없이 피서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내 최대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바다와 호텔은 반려견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해운대 e-마트 있는 애견샵의 경우 최근 해운대로 피서객들이 휴가를 반려견과 같이 왔지만,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애완샵에 맡기려는 피서객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정 해수욕장 입구에서 견·고양이샵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휴가철인 7·8월이 가장 성수기다"며 "최대 15~20마리 정도 맡을 수 있지만 지난달부터 공간이 없어 지난 주부터 이달 말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
또 "휴가철이 아닌 기간 동안 이곳에 맡겨진 애견과 고양이는 2·3마리에 불과했으나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에는 5배 가까운 견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센텀 애견샵 한 관계자는 "견들의 몸무게 ㎏에 따라 하루 비용은 3~5만원 가량 된다"며 "호텔처럼 꾸며놓은 곳을 찾기보다는 '소형 애견전문점·동물병원'에서도 맡아주기도 하는 곳이 가격은 더 저렴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피서 지역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애로사항이 가중되고 있다. 유명 해수욕장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최근 휴가를 떠나기 전 반려견과 고양이를 애완샵에 맡기려 하지만 애견호텔들이 타 지역에서 찾은 피서객들을 우선으로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