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조직위원장 조충훈, 집행위원장 김민기)’가 ‘사람과 동물은 소중한 친구’라는 주제로 22일부터 26일까지 ‘에코 도시’ 전남 순천에서 개최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돼 관광객과 피서객 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순천조례호수공원, CGV순천, 메가박스순천, 박람회장 등 순천시 일대에서 계속된다.
그 동안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동물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제나 대학영화제는 있었지만 주로 학살과 학대, 멸종 위기 등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무거운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번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가볍다.
특히 동물과 가치 공유를 통해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힐링과 소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게 이번 영화제의 목표다. 또 영화인과 일반관객에게 공개돼 대규모 열리는 국제영화제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첫 동물영화제답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3개의 이벤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첫째는 보다 편리한 영화제 참여를 위해 전국의 유기견 입양 가족을 초대하는 동물버스가 운행된다. 온라인www.anffis.org)에 접수하면 24일(토)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6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동물버스에 탑승, 순천까지 편안히 올 수 있다.
두 번째 이벤트는 별빛 아래서 동물들과 대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캠핑’이다. 역시 온라인으로 미리 접수하면 23(금)~24(토), 24(토)~25(일) 1박 2일 동안 순천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도 즐기고 야외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기 작곡가 김형석이 진행하는 동물음악제다. 25일(일) 저녁 6시30분부터 순천시 조례호수공원에서 1시간 동안 무료로 열린다. 20명의 오케스트라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하고 김형석은 해설을 맡았다.
이 외에도 동물들의 실태와 이슈를 통해 우리 일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해 줄 다큐멘터리와 토크쇼, 반려동물 무려 건강검진, 반려동물과 순천 정원 박람회 산책, 뽀로로와 친구들 코스프레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영화 파란호랑이 (TheBlueTiger)‘마음이 1, 2’와 ‘챔프’ 등 꾸준히 동물영화 제작에 관심을 가져온 제작사 화인웍스의 김민기 대표는 이번 순천동물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람에게 상처 받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고 서로 치유 받으며 화해와 행복을 추구하는 영화제가 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