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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해 유기견 8900마리...'동물등록제'로 감소 추세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7-02-07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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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8900마리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유기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7일 발표한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시설 도입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서울시내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기동물의 수는 8902마리였다.

유기동물수는 2010년 1만8624마리를 정점으로 2012년 1만3556마리, 2013년 1만1395마리, 2014년 9551마리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2013년부터 도입된 동물등록제의 영향이자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기동물 처리 방법으로는 인도와 입양 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락사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에게 인도되는 비율이 2011년 12%에서 2015년 25.3%로 늘었고 새 주인에게 입양되는 비율이 2011년 24.8%에서 2015년 27.5%로 늘었지만 안락사 비율 역시 2011년 25.9%에서 2015년 31.8%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각 자치구는 2015년까지 보호동물 1마리당 보호·관리에 8만4000~9만4000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전체 유기동물 처리에는 2008년 13억원, 2014년 9억원, 2015년 8억원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서울시가 동물보호기간을 10일에서 20일로 늘리면서 구조·보호비용은 1마리당 16만원으로 증가했다.

유 연구위원은 "유기동물로 인한 구조·보호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내 주인을 찾아주거나 새 주인 혹은 적격시설에 입양·기증돼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유기동물의 구조·보호 비용을 줄이려면 반려동물을 쉽게 구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사육포기동물 인수 조건을 까다롭게 하며 상담을 실시하는 등 유기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지난해 20.4%로 2004년 17.2%보다 약 3%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시장도 성장해 2014년 1조1000억~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관련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2014년보다 3배 성장할 것이라고 유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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