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지 한 달 만에 1,000여 마리(총 934마리, 30일 기준)가 시설을 이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까지 개장일수가 22일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42마리가 입장한 셈이며 주말 중에 1,0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견과 함께 입장한 보호자는 1,5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747㎡ 규모로 개장한 반려견 놀이터는 매주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놀이터에는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구의문 주차장과 연결된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고 반드시 13세 이상의 주인이 동행해야 한다. 배변봉투와 목줄도 꼭 지참해야 하며 흡연은 금지된다.
시는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녹지대를 평탄화한 뒤 중·소형견과 대형견이 따로 들어갈 수 있는 놀이터를 설치했다.
야외에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으면 5만∼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지만 놀이터에서는 반려견을 목줄없이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다.
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사설 놀이터는 약 2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곳은 무료여서 이용객들은 만족해 한다"며 "울타리가 설치돼 다른 시민의 민원도 아직 없어 예산이 확보되면 놀이터를 확충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