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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캣클럽(www.coreacatclub.org)은 2000년 한국 클럽 최초로 세계적 고양이 단체인 CFA(The Cat Fanciers’ Association, INC.)에 정식 가입했다.
코리아캣클럽(CCC)은 이후 2003년 첫 ‘캣쇼’를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쇼를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묘종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코리아캣클럽은 이 밖에도 해외 CFA 클럽과 국내외 유수 고양이 관련 단체 및 기업, 브리더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애묘 문화 홍보 및 정착,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 시대에, 애묘 인구는 30% 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코리아캣클럽 설립 당시의 5%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지만 선진화 되어가는 반려묘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불어 고양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각 또한 점차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국 최초 최대 반려묘 단체인 '코리아캣클럽'의 신정진 회장을 마이펫뉴스가 만났다.
▲ 마이펫뉴스 : 코리아캣클럽을 소개하자면.
▼ 신정진 회장 : 코리아캣클럽은 1999년 결성한 이래 국내 열악한 고양이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고양이에 대한 그릇된 인식(고양이는 요물 등)을 바로잡기 위해 2003년부터 꾸준히 ‘캣쇼’를 개최함으로써 고양이가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반려동물인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캣쇼를 통해 다양한 묘종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코숏 등 하우스 홀드펫의 캣쇼 참가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초창기 5년간은 캣쇼 자체를 알리기 위해 1년에 연 4회씩 캣쇼를 개최했으며, 이후에는 한국애견연맹 등과 협력하여 도그쇼와 캣쇼를 동시 개최해오고 있다. 캣쇼 이외에도 클락킹, 묘종, 그루밍 세미나 등을 부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3일에는 ‘2013 케이펫 페어’에서 CFA 캣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2일과 13일에는 묘종 세미나, 클락킹 스쿨이 예정되어 있다.
코리아캣클럽은 비영리 단체로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고문 등 모든 임원이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다. 캣쇼 등의 행사 때마다 임원들이 일정액을 부담하거나 참가비, 업체 후원 등을 통해 운영한다.
▲ 마이펫뉴스 : 국내 브리더나 애묘인들의 참여 현황은.
▼ 신정진 회장 : 캣쇼 참가 인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관람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예전에 비해 품종묘 외에 코숏 등이 참가하는 하우스 홀드펫 부문의 참여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모든 반려묘와 애묘인이 한자리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라는 캣쇼의 의미가 자리 잡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참가 두수가 적지만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본다.
▲ 마이펫뉴스 : 반려묘가 빠르게 급증하지만 정부 정책은 반려견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 신정진 회장 :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내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가장 안 좋은 나라다. 코리아캣클럽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도그쇼와 캣쇼의 역사 차이도 이를 방증한다. 도그쇼는 올해 57년을 맞은 반면, 캣쇼는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횟수로 따진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진다. 도그쇼는 매달 열리는 데 비해 캣쇼는 1년을 통틀어 5~6회 정도다. 앞으로 계속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향후 반려묘와 애묘인이 늘어날수록 개선이 되리라고 본다.
▲ 마이펫뉴스 : 국내 애묘 산업에 대한 생각, 방향성은.
▼ 신정진 회장 : 지난 5월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은 개 440만 마리, 고양이 116만 마리로 고양이가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고양이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이를 증명하듯 고양이 사료를 비롯한 다양한 애묘 산업에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반려인들이 이왕이면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더 좋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다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애견 시장처럼 혼탁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마이펫뉴스 : 반려묘에 대한 해외의 정부 정책과 사회적 시스템, 보호자들의 인식과 보호 방법은.
▼ 신정진 회장 : 외국은 ‘반려동물 등록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단순한 등록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생활공간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함께 살 수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 1일부터 애견에 한해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홍보 부족 및 강제적 규제가 힘들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강력한 제도를 통해 반려동물 등록제를 의무화해야 유기견과 유기묘를 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가르치고, 반려동물이 장난감이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식시켜 책임감을 가진 사람만이 동물을 반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마이펫뉴스 : 끊이지 않는 고양이 학대 및 유기묘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은.
▼ 신정진 회장 : 이 역시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부터 비롯한다. 유기묘 문제의 원인은 첫째가 반려묘를 생명체가 아니라 호기심의 대상으로 기르기 때문이고, 둘째 비싼 치료비 때문이다. 유기묘 대부분이 병이 든 상태에서 버려진다. 동물병원 비용이 반려견에 비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치료할 엄두를 못 내고 버리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책인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TNR(고양이 중성화 수술) 확대, 길고양이와 유기묘의 재입양 프로그램 및 보호소 확대 등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빠듯한 예산을 핑계로 TNR 사업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 마이펫뉴스 : 고양이를 알게 된 시점과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묘는.
▼ 신정진 회장 : 처음 반려묘는 1999년에 만난 페르시안(화이트)이며, 이후 이그조틱, 아비시니안, 메인쿤, 아메리칸 쇼트헤어, 버만, 샤미즈를 키워보았다. 현재는 7년이 넘은 라일락 포인트 샤미즈 한 마리와 함께하고 있다.
▲ 마이펫뉴스 : 반려묘의 장점과 키울 때 유의사항은.
▼ 신정진 회장 : 고양이는 사회적이면서도 독립적인 동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다. 즉, 보호자에게 의존적인 반려견과 달리 ‘따로 또 같이’를 즐긴다. 또한 반려묘는 발정 때 외에는 울음소리를 별로 내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기르기 좋다. 반려 시 주의할 점은 ‘문단속’이다. 행동이 민첩하고 점프가 가능하므로 방묘창이나 방묘문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