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닥스훈트가 화제다.
한 포털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은 4살짜리 닥스훈트 '랜디'와 태어난 지 한 달된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다.
글쓴이는 "어미가 사람에게 맞아 죽고 홀로 살아남은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는데 랜디가 고양이를 보자마자 킁킁 냄새를 맡더니 핥아주기 시작했다"며 둘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랜디는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개지만 아기 고양이에게 빈 젖을 물리고 안아주며 정성껏 돌봤고, 글쓴이가 관찰한 결과 랜디에게서 실제로 젖이 분비되고 있었다.
임신한 적이 없는 개에게서 유즙이 분비되는 현상은 상상임신 증상 중 하나로 랜디는 아기 고양이를 실제로 자신의 새끼로 착각해 모성의 행위를 보인 것.
글쓴이는 랜디가 젖을 물리고 나서 혼자 배변을 하지 못하는 아기 고양이의 엉덩이를 핥아주며 배변 유도까지 도왔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랜디와 아기 고양이가 집에서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 같은 포즈로 잠이 들거나 어디서든 꼭 붙어 지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아기 고양이를 키우는 닥스훈트'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이 뭉클하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자기 자식 버리는 사람보다 훨씬 나은 개다" 등 격려와 감동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