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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의 부활과 중동정치의 지각변동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8-09-02 19:58:57
  • 수정 2018-09-02 1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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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이슬람세계는 크게 소수파인 시아파(10∼15%)와 다수파인 수니파(85∼90%)로 나눌 수 있다. 시아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자 사위인 ‘알리’가 진정한 후계자라고 믿고 있다. 시아(shia)는 ‘무리’ 또는 ‘당파’라는 의미로, 알리가 처음 시아라고 쓴 데에서 유래됐다. 수니파는 예언자의 관행, 즉 순나(sunnah)를 따르는 사람들로 자신들이 정통파라고 자처한다.”

유 교수는 “시리아 내전에서 수니파인 사우디는 같은 종파인 시리아 반군을, 시아파인 이란은 역시 같은 종파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식”이라면서 “예멘 내전에서는 사우디 중심의 수니파 연합군이 후티 시아파 반군을 공격하고 있고, 이란은 후티 시아파 반군을 지원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된 주된 요인으로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필요한 중국은 자원의 보고인 대이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은 이런 중국을 견제하면서 대이란 적대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매우 특이한 나라다. 일반적으로 석유가 많으면 천연가스가 적고, 반대로 천연가스가 많으면 석유가 적다. 하지만 이란은 석유도 많고 천연가스도 많다. 심지어 광물자원도 풍부하고 인구도 많다. 그래서 이란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호주, 터키를 모두 합친 나라라고 부른다. 이란은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란의 인구는 작년 기준으로 8200만명으로 중동에서는 이집트 다음으로 많다. 또한 30대 이하의 청년들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래 거대 소비시장이다. 전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량의 4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은 ‘세계에너지의 생명선’을 쥐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18억명인 중동 전체 인구는 2030년이면 28억명 이상이 될 것이며 거대 이슬람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유달승 지음/ 한울(한울아카데미)/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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