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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반려동물 경제는 활황…'랜선 박람회' 개최
  • 박서현 기자
  • 등록 2020-04-06 07:35:24
  • 수정 2020-04-06 07: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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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관련 상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펫케어(반려동물 돌봄) 소비국 15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사료·간식·반려동물 용품 등에 쓴 전체 금액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올해 3조4000억원에서 2026년 5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코로나 여파로 반려동물 관련 박람회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온라인에서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 2월 21일과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펫쇼’와 ‘코리아펫쇼’는 각각 이달 10일로 일정을 미뤘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며 ‘수원펫쇼’는 11월 27일, 코리아펫쇼는 9월 4일로 개최 일정을 재연기했다. 이외에 ‘펫케어페스티벌’, ‘2020 궁디팡팡 캣페스타 BUSAN’ 등도 개최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6일까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9의 반려동물용품 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 특히 위생용품(368%)과 사료(강아지148%, 고양이334%), 간식(강아지357%, 고양이96%)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 반려견들의 셀프 미용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요 증가세에 강아지 미용용품 판매량도 336%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은 분주히 펫펨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픈마켓 인터파크와 G9는 오프라인 반려동물 박람회를 대신할 온라인 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G9는 사료, 간식 등을 정가 대비 최대 13% 할인 판매하는 ‘LG생활건강 시리우스윌 랜선 펫박람회’를 이달 12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시리우스 윌 전제품 특가할인 모음전’, ‘시리우스 윌 풍미모락 애견사료(50g*2*2팩)+언더텐(100g*2*2팩)+스테이크 스틱(22g*2종)’ 등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전 회원에게 20%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해당 쿠폰은 ID당 매일 1회씩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G9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실내용품이나 펫전용식품, 이미용제품 등 전체적으로 크게 신장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박람회 참여가 어려운 반려인들을 위해 사료, 간식, 영양제 등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3일까지 ‘제1회 인터파크펫 온라인박람회’를 열었다. 웰니스, 나우, 이나바, 내추럴코어 등 32개 주요 브랜드가 참여해 총 1000여 종의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였다. 강아지와 고양이 전용제품을 따로 모은 ‘댕댕이관’, ‘냥냥이관’을 비롯해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창고대방출’ 코너와 지위픽∙필루∙릴리스키친 등 평소에 할인 행사를 잘 접하지 못하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관’을 운영했다.

롯데홈쇼핑은 4월 반려동물 전용 살균 가전, 공기청정기 등 위생 상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사료·간식 등 식품 판매도 강화한다.

펫 가전기업 아베크의 ‘펫 살균케어룸’을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18일 새벽 1시 방송에서 주문건수 약 500건을 달성해 기존 동일 시간대 평균 주문수량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전문관 코코야에서는 제주도·나주 등 국내산 천연 재료로 만든 자연식 사료를 비롯해 뉴질랜드 천연 냉장 사료 등 해외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바일 생방송 ‘펫스타와 함께하는 쇼킹호스트’도 확대 편성하고 반려동물 운동 기구, 유산균, 정수기 등 이색 상품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현대해상과 손잡고 반려동물 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단독 출시했다. 이 보험은 치료비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보장 범위는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원 한도 내 지원,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 15만원 지급이다. 전국 GS25 매장을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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