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요즘.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반려동물 입양이 많이 증가한다는 소식.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려동물 입양 및 수탁 사례가 작년 대비 200% 늘었다"
국내의 한 도우미견나눔센터에도 최근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일이 늘었는데.
버려지거나 길잃은 동물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반려동물 입양.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반려동물 입양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동물보호소에는 3주 동안 40여 마리의 개와 25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졌다.
"수십 년 동안 이렇게 많은 유기동물이 들어온 경우는 처음"
입양되는 동물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은 것.
동물이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미확인 정보에 겁을 먹거나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버리기도.
전문가들은 특히 코로나19 사태 중 입양된 반려동물이 이후에 다시 버려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사람들이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심심함을 해소해 줄 장난감" -하야 베일리 예루살렘 동물보호소 이사
예루살렘 동물보호소에서는 이런 이유로 동물 입양 희망자 다수를 그냥 돌려보냈다고.
코로나19 사태의 지속도 반려동물에게는 큰 위협이다.
"사람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 핸드폰이나 TV 요금은 포기하지 않아도 반려견은 포기해버린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동 제한과 자가격리 등으로 외롭다고 해서 장기적 계획 없이 덜컥 반려동물을 입양해서는 안 된다는 것.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돼 안락사 혹은 자연사한 동물은 집계된 것만 6만7천192마리.
코로나19 팬데믹이 향후 유기동물 증가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반려동물 입양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