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이 넘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1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을 넘어선 하나의 가족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어딘가 에서는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이른 바 ‘재 분양’에 관한 글이 올라오고, sns에는 동물을 유기한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쏟아진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동물을 남에게 떠넘기듯 하는 이러한 행위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다.
그러나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동물을 버리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는 ‘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배변훈련이 잘 되지 않아 배설을 아무데나 한다든지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하루 종일 짖어 민원이 들어온다든지 또는 너무 사납다든지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수의 사람들이 훈련을 시키기 어렵고 그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는 이류고 반려동물을 버린다.
두 번째는 임신과 출산이다. 부부가 아이를 갖게 되면, 기르던 반려동물이 아이의 건강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시각을 가진 이들이 많이 있다. 반려동물과 아이를 함께 기르는 것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더 좋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는 경제적인 부담이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다치게 됐을 때, 치료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처음 반려동물을 데려올 때 이러한 사실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은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느껴질 때 쉽게 반려동물을 포기한다.
이 외에도 급작스러운 거취의 변화나 가족의 심한 반대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키우던 동물을 재 분양하거나 유기한다.
주인이 자주 바뀌는 동물들은 그로인해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동물을 길에 유기했을 경우 유기동물처리로 인해 많은 예산과 인력이 낭비된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들일 때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보다 신중하게 입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