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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네트웍스 ‘반려동물 용품’ 사업 목적 추가
  • 이소영 기자
  • 등록 2022-12-01 0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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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이 6조원 '펫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은 대상네트웍스를 통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 진출을 정했다. 지난달 대상네트웍스 이사회를 열고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도, 소매업’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부대하는 사업일체’도 새로 추가했다.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대상네트웍스는 그룹 내 신규 사업 인큐베이터로 꼽힌다. 축산물 수출입 판매로 시작해 운송업, 플랫폼 등으로 확장했다. 대상그룹이 올해 시작한 정육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고기나우’를 대상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다.

대상네트웍스는 당장 기능성 사료 등 반려동물 용품 수입 판매로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미 뉴질랜드 낙농업 회사인 폰테라, 오세아니아 1위 유통사인 마크로 등과 제휴를 맺고, 육류와 유제품 등을 백화점, 홈쇼핑, 종합몰 등으로 공급해 왔다.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대상네트웍스에 긍정적이다. 대상네트웍스는 온라인몰을 주력 유통 파트너로 두고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구조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고기나우와의 판매 연계도 추진할 전망이다.

대상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육류, 유제품의 글로벌 소싱 및 국내 유통·판매를 넘어 리빙, 뷰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면서 “이번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도, 소매업의 정관 내 사업 목적 추가는 성장하는 시장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대상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이 될 전망이다.

가공식품 생산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료 등 이른바 펫 푸드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등 식품그룹이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이유다. 동원F&B가 2014년 이미 ‘뉴트리플랜’을 선보였고, 반려동물용품 온라인몰도 운영 중이다.

대상그룹의 반려동물 시장 참전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외에도 이마트(몰리스펫샵), GS리테일(어바웃펫) 등이 반려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탓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전문 매장 ‘콜리올리’를 새로 열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국내 펫 시장이 가족 소비자와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의 반려동물 용품이 외면받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제품력과 유통망에 바탕한 온라인 상품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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