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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 반려동물의 선택은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4-01-26 1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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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들은 연휴가 길수록 난감해진다.
이번 설 연휴도 4일이나 되면서 반려동물을 고향에 데려가기도, 두고 가기도 난처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장거리 이동에 멀미를 할 것도 걱정이지만,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도 신경 쓰인다.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병원은 물론 애견호텔, 펫시터가 대기 중이다. 카메라가 설치된 자동급식기도 대안이다.

▲병원과 카페, 호텔을 이용하자
반려동물과 동행이 어렵다면 동물병원은 물론 동물카페, 숙박만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호텔이 보호자(주인) 대신 돌봐준다.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호텔의 경우 병원 안에 마련한 공간(우리)에서 반려동물을 관리한다. 수의사와 간호사들이 동물들의 건강상태를 항시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내공간이 좁기 때문에 대형견을 받지 않는 곳이 많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기에 스트레스도 피할 수 없다.

한 동물병원 원장은 “주인과 떨어졌을 때 분리불안이 오거나 지나치게 짖는 개들은 병원호텔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1박에 2만(소형견)~3만원(중형견) 수준이다.

호텔을 겸한 카페도 각광이다. 반려견 호텔의 경우 넓은 공간과 청결, 체계적인 서비스를 강조하고 반려견의 크기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주견이 있어 친구를 사귀며 사회성도 키울 수 있고 호텔을 이용하며 미용과 훈련(유치원)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전문가들은 “애견 호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상태와 안전”이라며 “CCTV를 설치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스마트폰 영상통화도 제공하고 있는 곳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애견호텔의 경우 성격이 소심한 개는 서열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하며, 이 경우 호텔 측과의 상담은 필수다. 동물호텔의 경우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박 기준에 2만~7만원 수준이다.

반려묘(猫)의 급증으로 고양이 전용호텔도 등장했다. 반려묘 호텔의 경우 흔하지 않고 객실이 적어 예약은 필수다. 독립성이 강하고 자기공간 개념이 분명해 무조건 독방을 이용한다. 1박에 2만5,000원 선이다.

▲펫시터(pet sitter)에 맡기자
휴가와 명절만 되면 반복되는 고민을 나누기 위해 직접 팔을 걷은 사람들이다. 펫시터는 아파트나 주택 등 가정집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으로,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과 함께 한두 마리 정도를 더 돌봐주고 있다.

산책은 물론 주인이 원하는 사료로 입맛을 맞추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에 비해 소규모로 운영되는 만큼, 한 마리 한 마리에 정성을 쏟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펫시터를 체계적으로 하는 업체도 생겨났지만, 대부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피해사례도 적지 않아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1일 1만5000원~2만원 정도다.

▲반려동물만 남는다면
동물호텔이나 펫시터가 비용 때문에 부담스럽거나 반려동물만 남겨질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고양이의 경우 사나흘은 혼자 두는 것도 괜찮다. 워낙 자기공간을 중시하기에 낯선 곳에 간다면 도리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경우 물과 식품(사료) 준비는 필수다.

강아지는 정반대다. 가급적이면 혼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부득이한 경우라면 혼자 있다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급식기도 한 방법이다. 문자 한 통이면 자동급식기가 목소리로 인식해 식품을 우수수 쏟아낸다. 급식기엔 카메라도 달려있어 스마트폰을 통해 혼자서 밥을 먹는 반려견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식품을 챙겨주고, 스마트폰으로 밥을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도 된다. 간간이 들려오는 보호자의 목소리가 위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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