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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려동물 대세는 여전히 강아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쇼핑 중 63%가 강아지 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료나 간식은 20%, 다른 반려용품은 43%를 차지했다. 매일 먹는 밥보다 옷이나 장난감 등을 사주는 데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고양이는 전체 지출의 24%를 차지했는데, 반려용품보다는 사료나 간식 비용이 더 많았다. 강아지와 달리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야생 고양이들이 많은 데다 이들을 돌보는 소위 '캣맘'들이 온라인 쇼핑몰 파워소비자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인수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팀장은 "반려동물 관련 온라인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강아지 타깃으로는 반려용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고양이용으로는 사료나 간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면서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되기를 원한다면 오히려 이 둘을 거꾸로 적용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을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업계는 특히 펫푸드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을 넘어섰고 앞으로도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상홀딩스, SPC삼립, 제너시스 BBQ 등 전통 식품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펫푸드 관련 기업에는 돈이 몰리고 있을 정도다.
다만 수입 제품 점유율이 70%를 넘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 마음을 잡고, 나아가 수출길까지 개척하려면 갈 길이 멀다. 반려동물을 아끼는 보호자일수록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국내 반려동물 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카드가 '기타'로 분류한 항목에는 파충류와 관상어, 곤충, 햄스터 같은 소동물, 앵무새 등 조류까지 포함된다. 이들은 전체 반려동물 지출의 13%를 차지했는데 지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장 팀장은 "기타 동물 중에서는 관상어 관련 지출이 많았고 파충류와 곤충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