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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이 한 달에 지출하는 반려동물 양육비가 평균 14만2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는 사람 중 81%가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전년보다 1만6000원 증가한 1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양육비에는 병원비 5만2000원이 포함된다.
고양이(13만원)보다는 개의 양육비용이 4만5000원 높은 17만5000원이었다. 그 외에 조류는 5만원, 양서류는 3만2000원, 열대어는 7000원 순이었다.
또 반려인의 93%가 1년에 한 번 이상 동물병원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입양경로를 보면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다. 펫숍 구입은 26.2%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입양하는 경우는 전년 대비 3.3%포인트(p) 증가한 12.2%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의사기 있는 응답자의 80.9%가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9.1%는 어린 개체에 대한 선호(38.9%), 입양·절차 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27.8%), 질병·행동 등 문제 우려(25.9%) 등으로 유기·유기동물 입양을 고려하지 않았다.
목줄과 가슴줄 등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인식이 2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견 양육자들이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과 같은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에 대한 응답을 보면 반려인은 86.8%가 긍정한 반면, 비반려인은 35.6%에 그쳤다.
전체 긍정응답 평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45.6%다.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학대 행위(91.0%)뿐 아니라 어둡거나(89.1%) 좁은(85.4%) 장소, 뜬장(76.5%) 등과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인식했다. 응답자의 87.8%가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사육금지 조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동물 복지와 관련한 법령·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증가세다.
동물보호법에 대한 인지도는 75.4%로 전년보다 3.6%포인트(p) 증가했다. 동물보호법 인지도는 2020년 이후 계속 증가세다.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지도는 67.7%로 반려견 양육자 82.5%가 등록했다고 응답했다. 등록 비율은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반려견 준수사항 인지도도 70.8%로 2021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연숙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동물복지 의식조사 결과를 정책 홍보 계획수립, 반려인 교육 확대, 입양 활성화 추진을 비롯한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결과의 신뢰도도 지속 향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민의 동물복지에 대한 의식 수준과 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동물복지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비례표본으로 추출한 만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의 원본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www.animal.go.kr)’의 '정보제공-동물관련 실태조사 및 국민의식조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