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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A) 발병 농장에서 기르던 개 3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항체가 확인됐으며 나머지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병한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으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이다.
AI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선 전염되지 않고 접촉 전염만 이뤄지는데 항체가 검출된 개는 AI에 감염된 닭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감염된 닭을 먹은 것이 감염 원인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개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개와 접촉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며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는 2004년 태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며, 동물 실험 결과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지만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분변,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 또 H5N1형과 H7N9형 AI 바이러스는 인체감염 사례가 있으나 H5N8형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AI 발병 농장에서 H5N8형 바이러스를 분리해 분석한 결과,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H5N1형과 H7N9형에서 보이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게 하는 유전자 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사람이 H5N8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고, 설사 감염됐다 해도 현재 보유한 항바이러스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