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천안 농가에서 기르던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항체가 발견된 이후 추가로 개 12마리에서 AI 항체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관련 정례브리핑을 통해 "AI가 확진된 천안 및 부여 가금류 농장의 개와 돼지에 대한 AI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2개 농가 개 12마리에서 H5형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AI 항체가 발견된 개는 천안 가금류 농가의 개 1마리를 포함해 모두 13마리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돼지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추가로 항체가 검출된 2개 농가 개 12마리는 첫번째로 항체가 발견된 천안 농장의 개와 같은 경우라며 '무증상 감염'이라는 설명이다.
'무증상 감염'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질병이 발생하진 않은 상태로 OIE와 WTO 규정상 논란이 있어 감염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이석 농식품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문제의 개는 AI에 노출되자 항체가 항원으로 작동했다"며 "항체가 나오면 바이러스가 분비되지 않아 이상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16일후 항체가 검출된 개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현재 역학조사를 받은 동물은 개 33마리, 돼지 13마리 등 모두 46마리로 이중 28마리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3일까지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모두 34건으로 이중 28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검사의뢰한 야생철새 412건 중 36건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 및 예방적 살처분을 통해 매몰된 가금류는 461농가, 1157만4000수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