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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최고 품질의 경찰견을 확보하기 위해 최우수 품종 가운데 특수임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개체를 뽑아 국내 기술로 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복제견을 40마리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저먼 셰퍼드’, ‘래버라도 리트리버’ 품종 등 경찰견 130여마리를 보유해 수색이나 용의자 검거, 폭발물·마약 탐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경찰견은 해외 경찰견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경찰견은 훈련 성공률이 20∼30%에 불과하고 가치는 통상 500만원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특수견은 최고 5억원을 호가한다.
경찰은 복제를 위해 폭발물 탐지에 능한 아르헨티나의 도로 아르젠티노와 벨기에의 블러드하운드, 경비에 뛰어난 독일의 도베르만 핀셔 등 우수한 개체를 구매하거나 체세포 샘플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犬)과 동물을 복제할 수 있는 곳은 국립축산과학원과 서울대 수의대,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재단법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다. 이중 충남대와 수암연구원이 사업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황우석 박사가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고 있는 수암연구원은 2010년 제주경찰특공대에 폭발물 탐지견인 셰퍼드 ‘퀸’을 복제해 5마리의 경찰견을 제공한 바 있다.
경찰은 장기적으로 복제기술을 이전받아 경찰견종합훈련센터에서 자체적인 복제경찰견 생산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