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백악관 경호견은 어떤 견종 .. 최근 침입자 잡아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4-10-30 19:30:17
  • 수정 2014-10-30 19:33:00
기사수정

   
 
최근 백악관에 괴한이 침입해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책임자가 사퇴하는 등 보안에 문제가 제기됐으나 경호견이 침입자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20m쯤 달려가던 도미니크 아데사냐(23)를 '허리케인'과 '조든〈사진〉'이 잡았다. 괴한이 주먹질을 아무리 해봐도 경호견은 날카로운 송곳니로 자신을 물고는 꿈쩍도 안 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호를 요구하는 백악관은 어떤 개가 지킬까? 허리케인(6세)과 조든(5세)은 모두 '벨기에 말리노이즈'종(種)이다. 양치기 개로 많이 쓰였던 벨기에 말리노이즈가 경호견으로 채택된 것은 강하고 재빠르고 영리하면서도 복종심이 강해서다. 수컷 성견(成犬)의 몸무게는 27㎏ 정도고, 날쌘 사람보다 두 배 빨리 질주할 수 있다. 어떤 날씨에도 잘 적응하고, 사회성이 뛰어나 독일산 셰퍼드보다 낫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 백악관 경호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0만여㎡ 면적에 31개의 빌딩을 갖춘 메릴랜드주(州) '제임스 롤리 훈련센터'에서 20주간 훈련을 거쳐 경호국 내 'K-9(경찰견·군견)'으로 발탁된다. 일부는 폭발물제거팀에 속하거나, 대통령 순방 때 사전 점검팀에도 포함된다. 전투에도 투입된다. 2011년 네이비실 팀에 소속돼 오사마 빈 라덴을 몰아붙여 사살에 이르게 한 맹견이 '벨기에 말리노이즈'였다.

이들은 인간에 상응하는 법적 보호도 받는다. 백악관 침입은 경죄(misdemeanor)로 처벌이 약하다. 그러나 이번 침입자는 경호견에게 주먹질했기 때문에 중죄(felony)로 간주돼 강한 처벌을 받는다.

 

 

0
마이펫뉴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