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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 반려견 가격은 .. 100만 달러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4-11-11 22:31:29
  • 수정 2014-11-11 2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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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의 34년 된 차가 100만 달러에도 팔리지 않는 이유가 반려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남미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78)의 자가용차는 지난 1987년에 생산된 낡은 하늘색 폭스바겐 비틀 자동차인데 이미 도로를 달린 지 34년이나 됐다.

이 창에 대해 최근 아랍의 한 부호가 호세 무히카 대통령에게 1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최근 현지 주간지 부스케다와의 인터뷰에서 34년 된 차에 대해 이런 제안을 받았음을 밝혔다.

잇따른 기자회견에서도 차를 팔 것인지 여부를 질문하자 “사람들은 나더러 그러라고 하는데 나는 (그 제안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무히카 대통령이 ‘만일 차를 넘기면 노숙자를 위한 집짓기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최근 우루과이 주재 멕시코 대사도 사석에서 무히카에게 “멕시코에서 그 비틀을 경매로 팔면 4륜구동 트럭 10대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무히카는 이 일화를 전하며 “트럭을 얻으면 보건요원들이 타고 다니기에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우루과이 대통령의 34년 된 차는 팔리지 않았다. 이유는 반려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히카는 34년 된 차를 그동안 바꾸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반려견인 마누엘라가 그 차를 좋아해서”라고 말하곤 했다.

무히카는 다리가 3개밖에 없는 이 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신고 된 재산은 32만2883달러(약 3억3130만원)이고 월급 1만1000달러의 대부분을 기부한다. 그뿐만 아니라 호화로운 관저에 살지 않고 감정가 10만8000달러의 농장에 살고 있는데 이 농장 소유자는 그의 부인이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이 차를 팔면 현재 재산의 3배 정도 되는 돈을 얻게 된다.

무히카는 중도좌파 정치인으로 지난 1970~80년대 군부정권 시절 반독재 게릴라 투쟁을 벌였고 15년 가까이 감옥 생활을 했다. 2010년 집권했고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퇴임한다.

한편 오는 30일 있을 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에키포스 모리의 조사에서 집권당인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의 타바레 바스케스(74)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5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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