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증가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동물약 생산’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273억 원의 생산액에서 지난해는 3,301억 원으로 줄어 든 것이다. 반면 세계 동물약 생산 시장은 같은 기간 21조7,884억 원에서 24조9,32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허가 이원화 등 ‘부처간 장벽탓’ 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전반은 식약처가 관할하지만 동물의약품은 농식품부가 허가하는 사료제조업 등록 사료회사나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자가 생산하게끔 돼 있다”며 예를 들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상이 동물로 바뀐다고 추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관료적 발상”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경우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청에서 이를 모두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동물약 산업은 소규모 영세 업체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라며 한국농업경제학회에서 농식품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은 제조업체 158개, 수입업체 187개 등 총 345개의 중소 업체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전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지난해 동물의약품 시장 1위인 조에티스의 시장 가치는 15조원에 달하며 사노피 그룹에 소속된 메리알과 MSD,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른 글로벌 제약사 역시 동물용 의약품 제조사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단일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