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서 필리핀 가정부가 집주인이 키우던 사자에 물려 숨졌다고 현지 매체 알라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필리핀 가정부는 이달 5일 일하던 집에서 사자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두통으로 다시 입원한 뒤 결국 10일 사망했다.
집주인은 경찰에 이 가정부가 개에 물렸다고 신고했으나 부검 결과 사자에 공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자와 같은 야생 동물은 법으로 집에서 애완용으로 기를 수 없지만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지역의 부유층 젊은이들 사이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맹수나 희귀한 야생 동물을 기르는 게 유행이다.
지난해 9월엔 한 쿠웨이트 남성이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던 사자를 자신의 차에 태우려다 상처를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