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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원 하던 '짱아오' 일반 개 값으로 떨어져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5-02-03 07:56:28
  • 수정 2015-02-03 0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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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짱아오 몸값이 반(反)부패 태풍을 맞아 급락하고 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일 보도했다.

사자를 닮은 외모와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는 '짱아오(藏獒·일명 사자견)'는 중국에서 부(富)의 상징이다.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집에 짱아오 한 마리쯤은 있어야 한다. 작년 4월 저장(浙江)성에선 황금색 털을 가진 짱아오 한 마리가 1200만위안(약 21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 매체는 "(짱아오 산지인) 티베트에서 짱아오를 사육하는 농장 수가 2012년 95곳에서 지금은 66곳으로 줄었다"며 "가격도 '신단(神壇·신의 경지)'에서 내려와 '개의 본성(狗性)'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보다 비싸던 짱아오의 몸값이 '개 값'으로 내려갔다는 의미다. 원래 짱아오는 티베트 일대의 양치기 개였다. 그러나 호랑이와 마주쳐도 물러서지 않을 만큼 용맹하다는 소문이 돌고 순수 혈통의 짱아오가 빠르게 줄면서 '투기 대상'으로 변질했다.

매체는 "고위 관리들이 현금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선물이 짱아오였지만 지금은 누가 감히 짱아오를 받겠느냐"고 말했다.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칼날에 지난 2년간 차관급 이상만 60여명이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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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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