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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코알라 개체 수 증가로 700마리 안락사
  • 이소영 기자
  • 등록 2015-03-05 05:59:23
  • 수정 2015-03-05 0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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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가 코알라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환경파괴, 먹이 부족 등을 이유로 약 700마리를 독극물 주사로 죽여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코알라 서식지인 빅토리아주 케이프 오트웨이에서 코알라 686마리를 상대로 2013년과 2014년 모두 3차례에 걸쳐 안락사가 이뤄졌다고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최근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환경단체들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비밀리에 이뤄졌다.

나무에 있다가 붙잡힌 코알라들은 진정제 투여 뒤 수의사들의 평가 후 안락사됐다. 또 도로에 있던 코알라들은 건강한 암컷으로 확인되면 번식력을 위축시키는 호르몬제를 투입한 뒤 풀어줬다. 하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조치에도 코알라 개체 수는 여전히 줄지 않아 수천 마리가 굶어 죽을 처지에 몰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이프 오트웨이에는 최대 8000마리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파괴 없이 코알라가 지속적으로 생존하려면 헥타르 당 1마리 이하가 적절하지만, 이 지역에는 헥타르 당 최대 11마리가 살고 있다. 현재로는 코알라 개체 수가 너무 많아 그들도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경도 파괴되는 실정이라는 게 코알라를 안락사시킨 이유다. 그러나 호주코알라재단 측은 코알라 가죽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빅토리아 주정부의 리사 네빌 환경장관은 코알라 개체 수를 또 다시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 대신 이 사안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다루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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