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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좋은 유제품·흑삼 사료 개발
  • 김진성 기자
  • 등록 2020-03-04 0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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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과 흑삼을 이용해 반려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사료 원료가 개발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과 반려견 분변에서 분리한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을 이용해 장 건강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는 반려견 유제품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을 함유한 치즈와 롱검 배양 분말에서 비피더스균 수가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치즈는 1g당 100만마리(106CFU/g)가 4주 이상 유지됐으며, 유산균 분말은 1g당 10억마리(1010CFU/g)가 12개월 이상 유지됐다.

해당 유제품을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장내 유해 세균인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과 콜린셀라(Collinsella)는 줄었고,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 2배 정도 늘었다.

또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증상과 가려움증이 줄었으며, 혈액에서 암세포와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인 ‘NK셀(cell)’ 의 활력이 8.3%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NK셀은 암세포나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백혈구 중 림프구의 한 종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흑삼 분말을 이용해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흑삼이 염증을 촉진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 생성 효소(iNOS)와 콕스-2(COX-2)의 발현을 감소시켜 항염증 기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콕스-2는 유해한 염증물질을 유도해 암, 심혈관계 질병,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흑삼 함유 사료를 먹인 반려견은 면역 활성에 관여하는 ‘인터페론 감마(IFN-gamma)’가 증가했다. 인터페론 감마는 항바이러스 기능 및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김동훈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과장은 "이번 연구가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수입 사료에 대응해 국내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기능성 반려견 사료와 관련해 총 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산업체에 13건의 기술을 이전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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